iOS

시리 서비스 장애… “애플은 아직 클라우드에 준비가 안됐나”

David Daw | PCWorld 2011.11.07
아이폰 4S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기능인 디지털 비서 시리(Siri)가 지난 주 먹통이 되는 사고가 있었다. 
 
지난 주 수요일 오전 11시부터 아이폰 4S 사용자들은 3G와 와이파이 네트워크 모두에서 시리에 연결이 불가능하다고 보고하기 시작했고, 오후 4시부터 일부 사용자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기능이 복구됐다. 
애플은 장애 원인에 대해서 밝히지 않았다.
 
애플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그 동안 여러 번 서비스 장애가 있었지만, 원인이나 실시간 상황 정보를 밝히지 않아 사용자들의 불만이 이어진 바 있다. 예를 들어, 아이클라우드(iCloud)의 전신인 모바일미(MobileMe)는 제대로 설명되지 않은 서비스 장애가 있어 비난을 들었었는데, 이런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시리는 모바일미보다 잘 설계됐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근의 이런 장애는 애플이 아직 가동시간이 웹 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한 점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클라우드 서비스가 얼마나 유용하던, 인터페이스가 얼마나 훌륭하던 사용자가 접속하지 못하면 아무 의미가 없다. 특히 시리의 경우 애플의 서버가 죽으면 기본적인 기능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가동시간은 더욱 중요하다. 
 
이번 시리 장애는 서비스가 시작된 후 처음 발생한 것이라고 보기 힘들다. 애플 지원 포럼을 살펴보면, 지난 10월 14일에도 비슷한 서비스 장애가 있었다. 
 
늘 완성품을 내놓던 애플이 시리를 베타 서비스 형태로 출시한 이유도 이런 장애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아직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한 서버가 충분하지 않거나 유능한 기술자가 부족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 기술적으로 다른 모델이 시리를 이용할 수 없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4S에만 시리를 국한 시킨 것도 애플 서버 사용을 줄이기 위한 전략일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만일 애플이 새로운 디지털 비서를 살아남게 하고 싶다면, 가동시간에 대해서 좀 더 신중히 생각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비밀주의를 버리고 장애가 있을 때 실시간 정보를 받을 수 있는 구글의 스태터스 대시보드(Status Dashboard) 같은 서비스도 도움이 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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