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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칼럼 | 생성형 AI로 인한 로우코드 개발의 지각 변동

Isaac Sacolick | InfoWorld 2024.03.14
필자가 첫 로우코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던 때는 20년 전이다. 이후 플랫폼 기능이 발전하면서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시민 개발자 모두 더 쉽게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고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로우코드, 노코드를 통해 개발자는 더 빠르게 앱을 구축하고, 비즈니스 사용자는 스프레드시트를 워크플로우로 변환하고 IT팀은 애플리케이션 현대화를 가속화할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 외에 통합, 대시보드, IoT 데이터 스트림을 비롯한 다양한 기능의 개발 속도도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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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발전은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현대화의 변화를 이끄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과 앱 스토어가 출시되면서 모바일 우선 개발 전략으로의 전환이 필요해졌고, 클라우드 인프라가 등장한 후 많은 비기술 기업이 애플리케이션을 개선하고 분석 기능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 지금 생성형 AI도 이와 동일한 패턴의 초기 단계다. 여기서 궁금한 점은 생성형 AI가 로우코드 플랫폼의 도입과 사용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이다. 


생성형 AI, 소프트웨어 개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필자는 최근 '칼럼 | ‘코드 생성은 시작일 뿐’··· 생성형 AI가 이끌 SW 개발의 변화 10가지'라는 글을 썼다. 기사의 요지는 지금의 코드 생성기가 소프트웨어 개발 수명 주기(software development lifecycle, SDLC)를 제조 공정으로 발전시키고, 이 공정에서 개발자는 애플리케이션 컴포넌트를 요청하고 받아서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로 조립하게 된다는 것이었다. 먼 미래의 이야기처럼 들리겠지만 코드 생성기는 이미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깃허브 조사에 따르면, 깃허브 코파일럿을 통해 개발자의 88%가 생산성 향상을 경험했고 74%는 더 만족감을 주는 일에 집중할 수 있었고 87%는 작업을 더 빠르게 완료했다고 답했다. 

현재 로우코드 및 노코드 플랫폼은 개발을 간소화하고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사람 수를 늘리고 사용자 경험을 맞춤 설정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을 발전시키는 데 사용된다. 생성형 AI는 이 두 플랫폼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까? 

퀵베이스(Quickbase)의 엔지니어링 부문 수석 부사장 존 케네디는 "미래에는 모두가 의식하지 못한 채 소프트웨어를 만들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코파일럿에 적절한 질문을 하는 방법을 아는 것만으로 신속하게 앱을 만들거나 솔루션을 배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자연어 쿼리와 프롬프트는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코드를 생성하고 생산성을 개선할 수 있게 해주지만 로우코드와 노코드 플랫폼은 자체적인 코파일럿 개발 기능을 더하고 있다. 

코파도(Copado)의 수석 부사장이자 선임 에반젤리스트인 데이비드 브룩스는 "코딩은 거의 완전히 자동화될 것이고 UX 디자이너가 사실상의 프론트 엔드 개발자가 된다. 피그마(Figma)와 같은 그래픽 툴로 UI 목업을 제작하는 대신 앞으로는 생성형 AI 툴을 사용해서 회사가 선택한 프레임워크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UI 프로토타입을 생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드 생성이 로우코드 플랫폼을 대체할까? 

깃허브 조사에 따르면, 사용자는 코파일럿이 제안한 코드의 30%를 수락하며, 경험이 적은 개발자는 AI에서 더 많은 이점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이를 두고 생성형 AI로 인해 로우코드 플랫폼이 종말을 맞이할 것으로 보는 사람도 있다. 

크라우드보틱스(Crowdbotics)의 CEO이자 창업자인 아난드 쿨카니는 "로우코드는 기업에서 사라지고 있다. AI가 로우코드를 없애버릴 것"이라며 "똑 같은 노력으로 AI를 사용하면 전체 코드를 만들 수 있는데 로우코드를 사용할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다른 시각도 있다. 애피안(Appian) 공동 창업자 겸 CTO인 마이클 베클리는 "코드 생성기는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그 자체가 문제의 일부다. AI 코파일럿은 많은 앱을 쉽게 만들 수 있게 해준다. 따라서 데이터 사일로와 보안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이런 모든 앱을 연결하고 관리하는 로우코드 플랫폼의 필요성은 오히려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클리는 생성형 AI가 로우코드의 필요성과 사용례를 확장할 것이라면서 "로우코드는 AI 비서를 쉽게 배포할 수 있게 해주지만 AI의 품질은 전적으로 데이터에 따라 좌우된다. 로우코드 플랫폼은 사용자의 모든 데이터에 액세스하고 비밀을 지킬 수 있는 개인용 AI를 만들기 위해 데이터 패브릭을 포함하도록 발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스냅로직(SnapLogic)의 제품 마케팅 담당 부사장인 매니시 라이는 "AI와 머신러닝은 비즈니스 프로세스 자동화와 데이터 및 애플리케이션 통합을 더 쉽게 구현하고 기술자가 아닌 사용자를 위해 접근성을 높이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새롭고 혁신적인 방법을 위한 길을 열었다"라고 설명했다. 

기업이 소프트웨어 투자에서 궁극적으로 얻고자 하는 것은 더 큰 AI 혁신과 더 개인화된 경험, 더 짧은 개발 주기, 더 큰 비즈니스 가치다. 기대치와 범위가 증가하면서 기술 리더들은 코드와 로우코드, 두 가지 옵션을 모두 사용해서 소프트웨어 기능을 구축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SAP 제품 마케팅 부문 부사장인 시드 미스라는 로우/노코드 개발과 AI 및 모바일 기술의 결합을 통한 혁신적인 애플리케이션의 가능성을 강조하며 "로우/노코드 개발이 AI와 통합되면 전통적인 제한을 초월한 빠른 프로토타이핑과 정교한 솔루션 개발이 가능해진다. 예를 들어 의료 분야에서 개발자는 이런 툴을 활용해 더 정확하고 빠른 진단을 위한 패턴을 감지하는 AI를 통해 파킨슨병 진단을 대폭 강화하는 앱을 신속하게 구축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생성형 AI는 개발자 스킬셋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까?

생성형 AI는 코드, 테스트 사례, 문서를 비롯해 소프트웨어 개발에 필요한 요소를 생성할 수 있다. 이것이 로우코드 및 노코드 플랫폼으로 소프트웨어 기능을 구축하기 위한 기술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까? 

키스플로우(Kissflow)의 최고 제품 책임자 디네시 바라다라잔은 "코딩이 전통적인 구문에서 맥락 인식과 지능적 구조로 바뀌면서 비즈니스 사용자는 프로그래밍 기술이 거의 없어도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발자가 코딩을 하지 않는다면 다른 어떤 기술이 더 중요해질까? 

부미(Boomi)의 최고 제품 및 기술 책임자 에드 마코스키는 "전통적인 코딩 전문 기술과 함께 로우/노코드 플랫폼 활용 능력, AI 기술을 통합하는 방법에 대한 이해, 이러한 툴을 사용한 팀 내에서의 효과적인 협업까지 포함하도록 스킬셋이 발전할 것"이라며 "로우코드와 코파일럿의 조합을 통해 개발자는 다양한 코딩 언어를 배우는 데 시간을 소비할 필요 없이 자신의 기술을 강화하고 비즈니스 성과를 지원하는 데 집중할 수 있게 된다"라고 말했다. 

콜레스(Coalesce)의 CEO이며 공동 창업자인 아몬 페트로시안은 "분석적 사고, 문제 해결, 디자인 사고가 더 강조되고, 이런 유형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기술적 장벽에 대한 부담은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코드 생성기는 코드 제안, 코드 한 라인, 작은 모듈을 생성할 수 있다. 개발자가 생성된 코드를 여전히 평가하고 인터페이스를 조정하고 경계 조건을 파악하고 보안 위험을 검토해야 한다. 그러나 로우코드의 프롬프팅, 코드 생성, AI 비서가 개선되면 소프트웨어 개발은 어떤 형태가 될까? 

엠퍼시스(Mphasis)의 최고 솔루션 책임자 스리쿠마 라마나단은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가 대화형이 되면서 로우코드 플랫폼과 코파일럿 유형의 툴이 융합되고 있다. 스킬셋이 진화함에 따라 개발자는 AI 원칙을 수용하고 시민 개발자는 비즈니스 로직에 집중하면서 협업적인 AI가 이끄는 효율성과 맞춤화된 솔루션을 통해 품질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프트웨어 품질은 개선될까, 악화될까? 

다양한 스킬셋을 보유한 더 많은 사람이 AI 비서를 활용해서 소프트웨어를 구축하고 강화한다면 소프트웨어 품질과 최종 사용자 경험은 개선될까, 더 악화될까? AI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은 코드를 릴리스함에 따라 결함이 프로덕션까지 흘러 들어가고, 기술 부채가 쌓이고, 보안 취약점이 더 커지게 될지 여부 역시 같은 맥락의 질문이다. 

퀵베이스의 케네디는 "이미 개발자가 아닌 사람들이 만든 많은 앱이 기업 전반에 급격하게 확산되고 있다. 프로세스가 간단하기 때문이다. 흥미롭지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런 앱과 코파일럿이 보편화하면 기업은 '쉬운 앱 만들기'가 생산성을 저해하거나 보안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무분별한 확산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테스트와 거버넌스, 기타 가드레일을 AI 비서 기능으로 확장하는 로우코드 플랫폼이 한 가지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아웃시스템즈(OutSystems)의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 실비아 로차는 "개발자는 생성형 AI와 로우 코드 등의 툴을 함께 사용하여 전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고 동일한 리소스로 더 많은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런 기술에 내장된 가드레일은 실험을 촉진하는 동시에 퍼블릭 AI 모델과 관련된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 위험을 없애준다"라고 말했다. 

AI 비서는 요구사항 작성과 개발 아티팩트 생성 사이의 간극을 이어 개발팀의 시프트 레프트(shift left)를 지원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코파도의 브룩스는 "또한 생성형 AI는 대부분의 작업을 잘 작성된 사용자 스토리에서 곧바로 수행할 수 있다. 맞춤형 객체/필드 툴을 사용하는 대신 코파일럿이 필요한 메타데이터를 생성해서 플랫폼에 직접 삽입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금 당장의 현실에서는 AI가 생성한 코드라고 해서 결함이 없고 보안이 확실하며 비용이 들지 않고 사람의 개입이 불필요한 코드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소나(Sonar)의 디벨로퍼 애드버케이트 벤 데크라이는 "코드 작성이든 노코드 워크플로우 생성이든 생성형 AI의 출력을 검증할 자격을 갖춘 사람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생성형 AI를 이용해 더 많은 앱을 구축하게 될까? 

과거 제조 조립 라인과 전자 소자 설계, 건설 프로젝트가 간소화되면서 각 산업에서 성장과 확장의 기회가 열렸다. 소프트웨어 개발도 마찬가지일 가능성이 높고, 다음 진화 단계는 생성형 AI다. 

뉴젠 소프트웨어(Newgen Software)의 제품 관리 부문 부사장인 바룬 고스와미는 "최근 몇 년 동안 전통적인 SDLC가 로우코드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에 밀려나는 현상이 일어났다. 이 변화에 따라 수명 주기가 대폭 간소화되면서 기업은 시장 진출 전략의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애플리케이션 개발에서 생성형 AI가 등장하면서 오늘날 수명 주기는 단순한 진화가 아닌 도약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런 예측대로 실현된다면 많은 기업이 혜택을 얻겠지만, 필자는 로우코드와 노코드 플랫폼이 AI 비서를 통해 개발된 소프트웨어를 구축, 테스트, 확장하는 데 있어 더 가치 있고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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